Essay

    2023.08 <태풍이 지나간다>

    업무 정리 최근 우리 회사의 시니어급 엔지니어들이 퇴사하면서 업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당분간은 시니어 엔지니어 분들에게 배우면서 업무 역량을 키워나가기에는 힘든 환경이 되었다. 우리에게 부여된 비전을 앞으로 어떻게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깨닫게 해주고, 앞길을 비춰주고 힘차게 달려나갈 원동력을 부여해주는 선구자 분들이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사내에 주니어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지금, 조금 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마침 어제 참여했던 컨퍼런스 MIND23의 이동욱님 세션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었다. 이동욱님은 ZUM에서 일할 때, ZUM의 기존 시니어 개발자들이 대거 퇴사하는 상황을 겪으셨다. 이동욱님도 위기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

    2023.07 <더운 여름날 프로젝트와의 추억>

    1년에 1천 시간 몰입 프로젝트 - prototype 『타이탄의 도구들』과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구상해 본, 1년에 1천 시간 몰입하기 프로젝트를 지난 7월 8일부터 가열차게 시작했다. 1년 안에 1천 시간을 어떻게 채우는가? 계산을 한 번 해보자. 우선 1년은 52주(+1일)로 되어 있지만,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50주라고 가정하자. 혹시 짜투리 15일 쉬기 위해 남겨놨다고 생각했다면 정답! 그리고 일주일 7일 중에서 평일 5일은 회사 업무도 있기 때문에 2시간의 시간을 사용하고, 주말 2일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5시간의 시간을 사용한다. 역시나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일주일 중에 섞일 수 있는 15일의 공휴일들은 잠시만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계산하면 1,000시간..

    2023.06 <경배하라, 릴리트를>

    디아블로에 푹 빠진 여름 이번 달 월기장의 시작은 곧장 이실직고 타임으로 가져가야겠다. 6월 6일 현충일에 디아블로 4가 정식 출시한 뒤로 지금까지도 이 게임을 간간이 즐겨오고 있다. 하도 이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져서 아예 6월 셋째 주에는 학업도 잠시 등지고 이 게임의 엔딩을 보는 것을 목표로 달렸다. 그래서 엔딩을 봤지만 사실 그 이후에도 조금씩 시간을 내어 파밍을 하고 있다. 게임 스토리에는 금욕과 절제를 중요시하는 천사 이나리우스의 세력과, 욕망과 자유를 표방하는 악마 릴리트의 세력이 서로 대립한다. 게임 속에는 이나리우스의 세력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자들을 숙청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렇다보니 나도 게임 하는 것을 참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서 게임에 푹 ..

    2023.05 <적색 경보>

    갑자기 유난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은 퇴보와도 다름없기 때문에 오늘은 유난 좀 떨어봐야겠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너무 어려워 4월 말에 AWS Developer Associate 자격증 취득을 성공한 이후에, 개념적으로 충분히 습득한 AWS 기술들을 활용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두어 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이었고, 다른 하나는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한 동영상 컨버팅 애플리케이션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다가오지를 않는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상당히 유용한 reference가 있어서 이것을 참고해보고자 하는데, 따라 하는 것조차도 버거워서 버벅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에게 있어서 '사..

    AWS Summit Seoul 2023

    이틀 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번 5월 3일과 4일에 AWS Summit Seoul 2023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5월 첫 주, 연휴의 중간에 끼어 있어서 그런지 잠시 기분 전환을 해주기에 딱 좋은 시기의 컨퍼런스였다. 이틀 동안 또 상당히 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기가 빨리는 느낌은 여전했지만, 좋은 학습 기회와 함께 기술에 대한 자극을 받아갈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트레이드오프라는 생각이 든다. 꽤 피곤했지만 어린이날 연휴가 끼어 있으니 힘을 내어 이틀 모두 참석했다! Day One Keynote Games on AWS 때의 keynote 세션이 워낙에 인상 깊고 재밌었기 때문에 이번 keynote 또한 어떤 강렬한 자극을 받을 수 있을지 내심 기대를 했다. (Games on A..

    2023.04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재료들>

    AWS 공부 드디어 AWS Developer Associate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11월 20일에 Udemy 강의를 결제했으니 무려 5개월이나 걸린 셈이었다. 처음에 워낙 가볍고 여유롭게 공부를 시작했다 보니 이렇게나 딜레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모든 것을 너무 빠듯하게, 뭔가에 쫓기듯이 할 필요는 없다지만, 이건 그래도 효율 측면에서 좋지 못했다. 왜냐하면 막상 시험 날짜를 잡아놓고 타이트하게 공부에 몰입하려고 보니 앞쪽에 있던 EC2나 RDS 관련 내용들을 잊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년에 Solution Architect Associate를 준비할 때는 짧은 기간에 몰입해서 취득해야겠다. AWS의 Associate 시험들은 720점이 커트라인이다. 그에 비해 내가 받은 점수는 커트라인..

    2023.03 <Overloaded>

    열정보다는 시스템 삼일절, 운동을 다녀와서 저녁을 먹기 전에 유튜브를 잠시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이런 영상이 눈에 띄었다. https://youtu.be/QHlyr8soUDM?t=2066 열정은 불쏘시개 같기 때문에 이 불이 꺼질 때 다 같이 꺼지게 됩니다. 여러분 보통 연초에 그런 거 많이 경험하시죠? 요즘 들어 필자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던 부분을 김영한님도 정확히 집어내어 주셨다. 국비지원 학원을 수료했을 당시만 해도 필자는 '개발은 재밌는 것,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내면서 성취감을 얻어내고, 이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삼아서 끊임 없이 성장하자!' 라는 모토를 가지고, 가열차게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개발은 항상 재밌는 것이 아니었다. 재밌는 그 순간 순간들이 있었지만..

    2023.02 <중요한 건 꺼지지 않는 불씨>

    1. GitHub 블로그를 개설하다 지난 2월 5일, 필자는 갑자기 뭔가에 홀린듯이 GitHub 블로그를 주말 안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였고, 정말로 주말 안에 GitHub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다. 뭐, 사실 필자가 엄청난 개발 실력을 투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냈다는 건 아니고, Hugo라고 하는 훌륭한 Static Site Generator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 그리고 사실 아무런 뒷배경 없이 100% 즉흥으로 만들어낸 것도 아니다. GitHub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바로,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점점 더 애매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블로그는 책을 읽은 소감과 각종 후기, 월기장 컨텐츠들로 인해 솔직히 기술 블로그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코드스테이츠 졸업생 알럼나잇 후기 <따뜻하게 이어지는 코연>

    1. 벌써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드스테이츠와의 인연 코드스테이츠 SEB 부트캠프를 수료한 이후 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도, 코드스테이츠와의 인연을 꾸준히, 아니 오히려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유지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인연을 공고히 다져왔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IT 업계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인맥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 관련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아쉬움만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 8월에 코드스테이츠에서 코드아일랜드 라는 커뮤니티가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수료생들 간의 커뮤니티가 더더욱 활발해졌다. 이에 필자 또한 코드아일랜드에서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면서 코연 을 다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 그러던 중 지난 2월 10일! 무려 150명이 넘는 코드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