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유난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은 퇴보와도 다름없기 때문에 오늘은 유난 좀 떨어봐야겠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너무 어려워
4월 말에 AWS Developer Associate 자격증 취득을 성공한 이후에,
개념적으로 충분히 습득한 AWS 기술들을 활용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두어 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이었고, 다른 하나는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한 동영상 컨버팅 애플리케이션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다가오지를 않는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상당히 유용한 reference가 있어서 이것을 참고해보고자 하는데,
따라 하는 것조차도 버거워서 버벅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에게 있어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언제 어디서나 큰 난관으로 다가왔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일까, 끈기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프로젝트의 단위를 잘못 잡고 있는 것일까.
김영한 님의 영상을 보고 깨우쳤던 것처럼, 학습-실적용-회고의 3박자를 고루 갖춰나가면서 착실히 성장해 나가고 싶은데,
항상 '실적용' 단계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려고 치면 이렇게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므로, 지금은 방향을 다시 검토해봐야 할 시간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과연 맞는 방법일까?
그렇다고 안 한다면 내 실력을 어떻게 검증하고, 쌓아 올릴 수 있단 말인가?
음,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똑똑히 명심해 두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게 뭐야?
솔직해지자.
지금 당장은 '몸값'을 올리고 싶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
'네카라쿠배당토직야몰두센' 중 한 곳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아 올리고 싶다. 요즘엔 몰두센이 더 좋다더라
그렇게 몸값만 올리다가 나중엔 뭘 할 건데? 그러니까, 목표가 뭔데?
명확하지 않다.
다만 요즘에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읽고 깨닫는 바가 있다.
책에서는 우선 한 분야의 '귀신'이 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또한 20대와 30대에 모은 1억은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해준다.
이때 모은 1억은 40대에 10억이 될 수 있다고.
책에서는 또한 미래의 야망은 던져 버리라고 얘기해 준다.
인생이나 풋볼이나 1인치씩 앞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의 차이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그렇다.
결국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어떤 꿈을 갖는 것보다는,
한 발자국 씩 꾸준히 앞으로 내디디며 내 몸값을 착실히 올려나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달에는 아래의 2가지 목표에 집중해야겠다.
- AWS 기술들을 활용한 사이드 프로젝트
- 네카라쿠배당토직야몰두센 취업자들의 이력서, 프로젝트, 블로그, Github 등을 찾아보고 참고해서,
지금의 내가 어떤 것을 수행해야 할지 정리하기
아무리 진전이 없어도 사이드 프로젝트는 유지해야겠다.
결국에 내 이력서와 Github, 블로그에 남을 것이며,
내 노력 성과를 면접관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서 간 개발자들의 행보를 치밀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의 월기장에서 하고 있는 이 고민,
'성장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 것인가' 를 해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1년에 1천 시간 몰입하기
위에서도 언급한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서 또 한 가지 인상 깊은 대목이 있었다.
한 분야에서 '귀신'이 되기 위해 주말에 10시간씩 몰두해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면,
1년을 대충 50주라고 봤을 때(실제로는 52주지만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연간 1,000시간을 '몸값 높이기'에 할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돌이켜 보자면, 사실 나는 그닥 '몰입'하는 시간을 가져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해야 하니까 하는 거지, 온 정신을 몰두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려고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몰입' 시간 1,000시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는 아래와 같이 변형을 좀 가해보고자 한다.
- 평일 : 20:30 ~ 22:30 (2hr)
- 휴일 : 10:00 ~ 12:00 (2hr) / 14:00 ~ 17:00 (3hr)
이렇게 해도 계산 편의상 1년을 50주로 하고, 공휴일도 제외하면 1년에 1,000시간의 '몰입'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안타깝지만 독서와 운동의 시간을 줄여야 한다.
대신 주말의 시간을 꽤나 여유롭게(?) 부여했으니 이 시간을 십분 활용해 보도록 하자.
솔직히 이 계획을 내가 잘 따를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는지 여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ssay > 월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7 <더운 여름날 프로젝트와의 추억> (1) | 2023.07.30 |
---|---|
2023.06 <경배하라, 릴리트를> (0) | 2023.06.26 |
2023.04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재료들> (3) | 2023.04.30 |
2023.03 <Overloaded> (0) | 2023.03.25 |
2023.02 <중요한 건 꺼지지 않는 불씨> (0) | 2023.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