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itHub 블로그를 개설하다
지난 2월 5일, 필자는 갑자기 뭔가에 홀린듯이 GitHub 블로그를 주말 안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였고,
정말로 주말 안에 GitHub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다.
뭐, 사실 필자가 엄청난 개발 실력을 투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냈다는 건 아니고,
Hugo라고 하는 훌륭한 Static Site Generator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
그리고 사실 아무런 뒷배경 없이 100% 즉흥으로 만들어낸 것도 아니다.
GitHub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바로,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점점 더 애매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블로그는 책을 읽은 소감과 각종 후기, 월기장 컨텐츠들로 인해 솔직히 기술 블로그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작성하고 있는 컨텐츠들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만의 담백하고 진솔한 컨텐츠들을 지금처럼 계속해서 남겨두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블로그를 따로 개설해야겠다는 니즈가 이전부터 계속해서 있어왔고,
언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즉흥적으로 주말에 날 잡아서 개설을 해버린 것이었다.
Hugo와 함께 GitHub 블로그를 어떻게 개설했는지는 새로 생긴 기술 블로그에 담아냈다 😁
https://nmin11.github.io/kr/blog/make-tech-blog-with-github-pages/
토요일에 한 두어 시간 정도 GitHub Pages 제작 방법이나 Hugo 활용 가이드를 좀 찾아봤고,
일요일에는 한 3시간 진득하게 앉아서 뚝딱 만들어냈다.
만들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너무 재미 있었고, 또 완성된 모습을 보니까 벅차오르는 뿌듯함이 있었다.
2. 장작을 태워야 한다!
이번에 GitHub 블로그를 개설하고 나니까 뭔가 깨닫는 바가 있었다.
바로, 처음부터 거창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몇 주, 혹은 한 달 이내에 태울 수 있는 장작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저번에 사내 세미나를 준비하던 때에 우리 회사 CTO님이 "사이드 프로젝트는 한 달 이내가 적당하다" 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다.
실제로도 세미나 준비가 한 달이 훌쩍 넘어가자 몰입도가 확 떨어지고, 결국 제대로 완성할 수 없었다.
그러니 내가 말하는 장작 또한 한 달을 임계치로 보고, 한 달 안에 태울 수 있을 만한 사이즈의 장작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 생각해둔 바로는 하나의 커다란 프로젝트를 여러 개의 보일러 플레이트로 나누어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보일러 플레이트는 본래 자주 반복되는 똑같은 모양새의 코드들을 뜻한다.
Getter/Setter, 생성자 등 기본적으로 사용되는데, 늘 똑같고 반복되는 코드들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레벨보다는 좀 더 확장을 해서, 하나의 기능 단위로 보일러 플레이트들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자 할 때 로그인 기능을 빼먹는 일은 잘 없을테니,
로그인 기능만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따로 만들어 놓고 나중에 큰 프로젝트에서 끼워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그토록 까다로워 하는 페이지 렌더링도 몇 가지 연습용 페이지를 Tailwind CSS와 함께
구성해보면서 연습하는 '보일러 플레이트'를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3. 아파봐야 안 아플 때의 소중함을 안다
지난 2월 11일, 갑자기 감기에 걸렸고 지금까지도 끈덕지게 남아있다.
근 몇 년 간 감기에 걸린 적이 없는데, (당장 기억나는 건 2018년도 군대에서 유행성 독감에 걸린 것 말고는 없다)
2월 초부터 크로스핏을 한다고 갑자기 고강도의 운동을 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만 감기에 걸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2월의 한 절반은 어딘가 고장난 사람처럼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영 활동성이 떨어져버렸다.
역시 이런 상태가 되어버리고 나서야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감기에 낫고 나서는 건강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만 하겠다.
4. 올해의 목표를 다시 정돈해봅시다
벌써 올해도 2월의 끄트머리에 도달했다.
그 말은 즉, 올해의 1/6이 훌쩍 지나가버렸다는 뜻이다.
그래서 6월까지, 상반기의 목표를 초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올해 전체 목표를 잡고 싶지만, 솔직하게는 아직 로드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 4월 말까지 AWS Developer Assosiate 자격증 취득
- 6월 말까지 인증과 인가 보일러 플레이트 제작
AWS 자격증의 경우에는 11월 20일에 강의를 구매해서 벌써 2달 넘게 수강 중인데 아직도 50% 가량 들었다.
애초에 강의가 30시간이 넘어가기는 한다...
그러니 2달 정도 힘을 내서 달리면 강의를 완강하고 문제도 어느 정도 풀어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증과 인가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은 사실 위에서 장작 태우기를 한 달 이내에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도
기간을 두 달로 잡아버렸다.
이는 JWT 토큰, OAuth, Spring Security 등에 대해
진득하게 공부해보는 시간을 다시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을 좀 더 넉넉하게 잡은 것이다.
하지만 될 수 있다면 한 달 이내로 공부하고 구현까지 완성해볼 수 있도록 하자.
상반기에는 우선 이런 식으로 그림으로 정해놓고, 필자 스스로가 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만 되겠다.
그리고 기간을 이렇게 잡았을 때, 내 모든 시간을 이 목표에 할당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책을 공부하면서도 이 목표를 수행할 수 있을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DDD, Head First Go 등 공부해야 할 책이 너무너무 많이 밀려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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