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22.05 <진격의 주니어 개발자>

    1. 오디오북과 조깅 『커리어 스킬』의 저자 John Sonmez가 매주 64km를 뛰면서 오디오북을 듣는다는 이야기에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어서 5월 3일부터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조깅을 했다. 뛰면서 개발 공부를 하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개발 책이 오디오북으로 잘 있지도 않고 인문학 책 위주로 들으려 하고 있다. 한 달 정도 오디오북 청취와 조깅을 하면서 느낀점은 확실히 집중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다. 뛰면서 내 주변에 스쳐가는 광경들과 사람들이 있기에, 그리고 나 스스로도 가끔 딴 생각을 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중간중간에 흘려버리는 일이 잦았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운동도 하면서 책도 읽는, 2가지 효과를 온전하고 충실하게 누리고자 한다면 평소에 책을 읽을 때와는 비교..

    2022.04 <취최아?>

    취업이 항상 최선의 수는 아닐지도? ※ 게임 하스스톤에서 상대 영웅의 HP를 다 깎아서 게임을 끝내는 '킬각'이 항상 최선의 수는 아니라는 밈에서 따온 말 0. 블로그 전체 방문자 만명 돌파!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기에 앞서, 기분 좋은 얘기를 꺼내들고 싶다. 그것은 바로 4월 5일부로 블로그 전체 방문자 수가 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작년 3월 10일부터 블로깅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개발자 구직의 필수 요소'였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 맞다. 하지만 계속해서 포스팅을 작성해나가다 보니, 공부한 내용들을 조리 있게 정리하고, 매월 이렇게 내 생각을 정리하고, 이런 식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에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포스팅을 남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는 ..

    이게 무슨 일이야! 컨퍼런스

    Session 1. 의장 김봉진 님 -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11가지 방법 15분 남짓의 intro 녹화 영상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했는데도 인상 깊은 명언이 하나 있었다. 가장 좋은 상사는 상사가 없는 거고요 세상에서 가장 다니기 좋은 회사는 회사에 안 나오는 거예요 그렇다고 회사를 아예 안 다닐 순 없으니, 내가 이해하기에는 결국 100% 이상적인 회사는 있을 수 없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다음 부분의 멘트도 좋았다. '회사라는 주체는 사실 존재하지 않고 서로의 상상력 속에서 만들어낸 것이라 실재하지 않는데, 사실 회사의 주체는 옆 자리의 동료'라는 말이었다. 옆 자리의 동료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바로 일 잘하는 방법이라는 이야기였다. S..

    3월 우아한테크세미나 후기

    0. 세미나, 컨퍼런스를 챙겨보자! 요즘에도 열심히 읽고 있는 존 손메즈의 『커리어 스킬』에서 강연과 컨퍼런스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을 읽다보니 컨퍼런스를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강연이나 컨퍼런스를 직접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우선은 직접 하기보다는 좋은 강연과 컨퍼런스에 참석해보는 경험을 많이 가져보고자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찾아보던 중에 우연히 알게 된 두어 시간 짜리 세미나가 이것이었다. 안 그래도 요즘 RabbitMQ와 Kafka와 같은 메시징 시스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한 번 꼭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나에게 메시징 시스템이란? 어느샌가 직접 내 손으로 구현해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코드스테이츠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 때 Re..

    2022.03 <채용 전환 실패>

    0. 갈피를 못 잡게 되어버린 어느 봄날 월기장은 매번 월말에 쓰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졌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이번 달의 중순에 쓰게 되었다. 그 이유는 제목에도 쓰여있듯, 이번에 다니던 회사에서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채용 전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실 저번에 2달 동안 취업 준비를 했던 경험을 되살려서 다시 열심히 구직에 도전하면 되는 것이련만,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갈피를 못 잡게 되어버려서 이번 기회에 마음을 정리할 겸 월기장을 쓰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1. 계약 연장이 안 된 이유는? 우선 회사에서 말해준 표면적인 이유는 '회사가 아직 신입을 받아들일 여유가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내가 딱히 뭘 못했던 점은 없었다고도 얘기해줬다. ..

    2022.02 <개발에는 언제나 답이 있다>

    1. M1 맥북 세팅의 난항 이번에 회사에서 개발팀에게 M1 맥북 프로를 일괄적으로 지급해주었다. 그런데 새 맥북을 세팅하는 과정이 고난이었다. 주된 문제점은 Server 개발자들은 로컬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개발을 해야 했기 때문에 docker 세팅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문제는 이 docker가 M1 환경에서 매끄럽게 작동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IntelliJ에서 각 서버들을 직접 띄워주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IntelliJ에서 직접 띄우는 방식도 사실 빌드 실패가 많이 떠서 꽤나 고생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docker / kubernetes 에 대해서 깊게 공부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바로 공부를 ..

    2022.01 <드디어 첫 커리어 시작!>

    1. 고생 끝! 고생 시작! 11월 17일에 코드스테이츠를 수료한 이후부터 12월 21일까지 50군데의 회사에 지원했고, 1월 5일까지 7군데의 회사에서 면접을 봤으며, 1월 10일까지 3군데의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다. 그리고 3장의 오퍼레터 중에서 무엇보다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한 회사의 오퍼를 수락하여, 지금껏 열심히 다니고 있다. 구직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일단 저번 11월 월기장에서도 소개했던 Notion의 Weekly Agenda 템플릿을 정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요즘에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Weekly Agenda의 checklist에 따라 하루를 산책, 1시간 Java 기본서 공부, 1시간 독서, 문제풀이 영상 1개 보기, ..

    2021 <배우 지망생이 개발자 취준생이 되기까지>

    0. 어쩌다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가 필자는 Daily DevBlog 라는 기술 블로그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최근에 이목을 끄는 엄청난 제목을 가진 블로그 글을 하나 발견했다. ※ 조성빈 님 회고 글 링크 비전공자이신 조성빈 님이 중학생 시절부터 어떠한 인생의 굴곡을 겪어왔으며, 어떠한 이행(transition) 과정을 거쳐왔는지를 효과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잘 표현해낸 글이었다. 그래서 필자 또한 이번 연간 회고는 조성빈 님처럼 내 인생 자체를 회고하고 싶어져서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비록 필자에게는 조성빈 님과 같은 극적인 이력 전환이라던가, 네카라쿠배토당야 같은 꿈의 직장으로의 화려한 이직 성공기는 아직 없지만, 그래도 필자가 경험해왔던 것들과 느꼈던 점들을 진솔한 마음을 담아 소신껏..

    2021.11 <하루 쉬면 취업이 일주일 밀린다>

    1. 코드스테이츠 수료, 그 이후 코드스테이츠를 수료한 이후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수료 이후, 나는 과연 취업 준비에 매진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라고 답할 수 있다. 9시에 맞춰 일어날 필요가 없어지고, 어느 정도 주어진 일정표에 따라 움직일 필요가 없어지니 나 자신이 순식간에 게을러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코드스테이츠에서 진행했던 학습 과정은 그래도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성취감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과 숙련도를 계속해서 쌓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계속되는 패배감, 좌절감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싸움에 앞서 나는 과연 준비가 되었는가? 사실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해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