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월기장

    2023.05 <적색 경보>

    갑자기 유난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은 퇴보와도 다름없기 때문에 오늘은 유난 좀 떨어봐야겠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너무 어려워 4월 말에 AWS Developer Associate 자격증 취득을 성공한 이후에, 개념적으로 충분히 습득한 AWS 기술들을 활용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두어 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이었고, 다른 하나는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한 동영상 컨버팅 애플리케이션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다가오지를 않는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상당히 유용한 reference가 있어서 이것을 참고해보고자 하는데, 따라 하는 것조차도 버거워서 버벅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에게 있어서 '사..

    2023.04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재료들>

    AWS 공부 드디어 AWS Developer Associate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11월 20일에 Udemy 강의를 결제했으니 무려 5개월이나 걸린 셈이었다. 처음에 워낙 가볍고 여유롭게 공부를 시작했다 보니 이렇게나 딜레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모든 것을 너무 빠듯하게, 뭔가에 쫓기듯이 할 필요는 없다지만, 이건 그래도 효율 측면에서 좋지 못했다. 왜냐하면 막상 시험 날짜를 잡아놓고 타이트하게 공부에 몰입하려고 보니 앞쪽에 있던 EC2나 RDS 관련 내용들을 잊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년에 Solution Architect Associate를 준비할 때는 짧은 기간에 몰입해서 취득해야겠다. AWS의 Associate 시험들은 720점이 커트라인이다. 그에 비해 내가 받은 점수는 커트라인..

    2023.03 <Overloaded>

    열정보다는 시스템 삼일절, 운동을 다녀와서 저녁을 먹기 전에 유튜브를 잠시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이런 영상이 눈에 띄었다. https://youtu.be/QHlyr8soUDM?t=2066 열정은 불쏘시개 같기 때문에 이 불이 꺼질 때 다 같이 꺼지게 됩니다. 여러분 보통 연초에 그런 거 많이 경험하시죠? 요즘 들어 필자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던 부분을 김영한님도 정확히 집어내어 주셨다. 국비지원 학원을 수료했을 당시만 해도 필자는 '개발은 재밌는 것,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내면서 성취감을 얻어내고, 이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삼아서 끊임 없이 성장하자!' 라는 모토를 가지고, 가열차게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개발은 항상 재밌는 것이 아니었다. 재밌는 그 순간 순간들이 있었지만..

    2023.02 <중요한 건 꺼지지 않는 불씨>

    1. GitHub 블로그를 개설하다 지난 2월 5일, 필자는 갑자기 뭔가에 홀린듯이 GitHub 블로그를 주말 안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였고, 정말로 주말 안에 GitHub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다. 뭐, 사실 필자가 엄청난 개발 실력을 투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냈다는 건 아니고, Hugo라고 하는 훌륭한 Static Site Generator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 그리고 사실 아무런 뒷배경 없이 100% 즉흥으로 만들어낸 것도 아니다. GitHub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바로,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점점 더 애매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블로그는 책을 읽은 소감과 각종 후기, 월기장 컨텐츠들로 인해 솔직히 기술 블로그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2023.01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1. HTTP 완벽 가이드 스터디 종료 3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HTTP 완벽 가이드 스터디를 끝마치게 되었다. 코드스테이츠에서 만든 IT 커리어 커뮤니티인 코드아일랜드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개발 스터디 경험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도 좋은 점이었다. 스터디, 스터디, 말로만 듣다가 직접 이렇게 책 한 권을 가지고 함께 공부를 해보니, 확실히 혼자서만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보다는 공부를 지속하는 힘이 더 생겨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 첫 번째, 책 자체가 이론 및 개념을 다루는 책이다보니 아무리 공부를 해봐도 실제로 체득을 해냈다고 보기가 어려웠고, '이런 기술들이 있다~' 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되는 챕터들이 많았다. 프록시나 캐시, 리다이렉트 같은 기술들은 분명 무척이나 중요..

    2022 <2번의 선물>

    개발자로서 드디어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2022년. 내가 가지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실력을 생각해보면 가히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경험들을 했다. 우선은 그 경험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고, 그 다음으로 아쉬웠던 점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채용 전환형 인턴 (1/12 ~ 3/11) 나에게 무척 과분했던 경험, 그 첫 번째이다. 나는 연초에 모빌리티 도메인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에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입사했다. 개발자 취업을 위해 총 1년 6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왔던 나는 한껏 기고만장해진 상태였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적어도 '신입으로서는 충분하다'는 안일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혹독하게 차가운 겨울을 맛보았다. 개발이라는 세계가 ..

    2022.11 <말 잘하는 개발자 되기>

    1. 개발자로서 해보고 싶은 것 한 가지 요즘, 가슴속에 지속적으로 불을 지펴 올리고 있는 한 가지 생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언젠가 커다란 컨퍼런스 행사에서 발표해보는 경험을 가져보고 싶다는 것이다. 생각의 발단은 최근에 인프콘과 FEconf라는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할 기회를 얻지 못해서였다. 개발 관련 컨퍼런스 참석에 대한 경쟁이 꽤나 치열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사실 컨퍼런스에 참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발표자가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처음에는 단순한 명제에 불과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challengeable 한 가치가 있는 일이겠다는 느낌이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발표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개발자로서의 실력 성장을 무궁무진하게 끌..

    2022.10 <태일아! 진화시켜줘!>

    1. 어라? 정규직이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3개월 간의 수습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뭔가··· 마냥 기쁘다기 보다는 어딘가 미묘한 감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회사 동료 분과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어, 민님! 정규직 전환된거 축하해요!" "아...! 네... 감사합니다." 보통 수습기간은 큰 탈이 없으면 웬만하면 정규직 전환을 시켜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번에 채용전환형 인턴 2개월을 경험했을 때 그 두 달 동안 상당히 마음 졸이며 생활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떠오르는 이 무덤덤한 감정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꽤나 이례적이고 신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원인은 요 근래에 내가 생각하고..

    2022.09 <마음의 정리정돈>

    1. 돈 공부 합시다 저번 주에 오랜만에 급여를 받고는, 그야말로 폭풍 소비를 감행했다. 키보드 2개와 무선 헤드폰, 무선 마우스, 모니터암,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정점을 찍었던 모션 데스크까지. 상당한 지출이 있었으니 이젠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는 ⟪아들아, 돈 공부 해야한다⟫ 라는 책을 열독하면서 다시금 재테크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전에는 군대 안에서 재테크를 공부했기 때문에 실천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좁았지만, 이제는 급여를 받고 있는 근로자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더 성공적으로 실천을 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든다. 과소비를 줄이고 투자 지출을 늘려서 목돈을 마련하자! 2. 운동은 대체 언제...? 내 월기장을 꼼꼼하게 읽는 분이 계신다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