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정리
최근 우리 회사의 시니어급 엔지니어들이 퇴사하면서 업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당분간은 시니어 엔지니어 분들에게 배우면서 업무 역량을 키워나가기에는 힘든 환경이 되었다.
우리에게 부여된 비전을 앞으로 어떻게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깨닫게 해주고,
앞길을 비춰주고 힘차게 달려나갈 원동력을 부여해주는 선구자 분들이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사내에 주니어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지금, 조금 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마침 어제 참여했던 컨퍼런스 MIND23의 이동욱님 세션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었다.
이동욱님은 ZUM에서 일할 때, ZUM의 기존 시니어 개발자들이 대거 퇴사하는 상황을 겪으셨다.
이동욱님도 위기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경력 2년은 채워야 한다!'라며 마음을 다잡고 회사에 남으셨다.
오히려 최고참 개발자로서 TDD 등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보셨다.
우리의 상황도 비슷하다.
앞길이 막막하긴 하지만, 그만큼 또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오너십이 부여되어 있는 셈이다.
좀 더 주도적으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매일 2시간 몰입은 생각보다 만만한 게 아니다
저번 달부터 1년에 1천 시간 몰입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에 돌입했다.
평일에는 2시간, 휴일에는 5시간을 몰입 시간으로 잡고 있다.
문제는 휴일에는 5시간을 채우는 것이 버겁지가 않지만, 평일에는 2시간 채우기가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비단 회식이나 약속 등이 생길 때를 제외하고도, 단지 피곤해서 이 2시간을 못 채우는 날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떠올린 해결책은 사실 단순하다.
휴일의 몰입 시간을 조금씩 더 늘려보는 것이다.
그저 5시간 채웠다고 바로 쉬러갈 게 아니라 조금 더 열정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하지만 이는 역시 궁여지책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역시 루틴이다.
평일에 피곤하다고 2시간의 몰입 시간을 못 채운다는 것은 역시 수면의 질이 낮다는 뜻이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를 읽고서 수면 패턴을 나름 개선했지만 아직도 잠이 부족하고, 피곤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 더 좋은 수면 방법들을 찾아보고 수면의 질을 더 개선해야 한다.
'Essay > 월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0 <재정비 시간 갖기> (0) | 2023.10.29 |
---|---|
2023.09 <강제 셧다운> (0) | 2023.09.23 |
2023.07 <더운 여름날 프로젝트와의 추억> (1) | 2023.07.30 |
2023.06 <경배하라, 릴리트를> (0) | 2023.06.26 |
2023.05 <적색 경보> (0) | 202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