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비지원 학원과 Code States의 차이
나는 20년 8월 중순부터 21년 2월 초까지 국비지원 학원(이하 '국비')의 교육과정을 겪었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 Code States에서 겪었던 5주간의 학습 과정 안에서 두 교육과정의 많은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후기는 Code States에 대한 후기이니 두 교육과정의 특징 중 Code States가 가지는 특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
1-1. 자기주도 학습의 성향이 강하다.
국비에서는 선생님이 진도에 따라 개념을 쭉 설명해주시고 간단하게 과제를 내주신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풀이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normal하면서, 어떻게 보면 학창시절의 수업 방식이 떠오르기도 한다.
반면에 Code States에서는 선생님이 개념적인 부분을 처음부터 쭉 설명해주시는 경우가 없다.
처음 접하는 내용들을 공부할 때, Code States에서 제공하는 학습 자료들과 구글링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공부해나가야 한다.
1-2. 그러면서 과제와 시험은 더 빡세다.
국비에서는 간단한 과제들에 대해서 제출 과정이랄 것이 딱히 없었다.
다같이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선생님이 총체적인 설명을 해주시고 다음 진도로 넘어갔다.
그리고 국비에서의 시험은 사실상 정부의 인증을 받은 학원 기관이 정부에서 요구하는 대로 교육과정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 확인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비에서의 시험에는 가볍게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 문제가 나오거나, 수업 중 풀었던 연습 문제들과 비슷한 문제들이 나오거나 했다.
반면에 Code States는 각 과제들에 대한 제출 기록이 남으며, 이는 해당 Section을 통과하기 위한 조건이 된다.
Section을 통과하기 위한 다음 조건으로, Hiring Assessment(이하 'HA')라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사실, 이 HA를 통과 못하고 낙오되는 것이 싫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느낌이다.
솔직히 국비 과정 중에는 수업 시간이 끝나면 저녁에 추가적인 공부를 거의 안했다.
하지만 Code States에 입소하고 나서는 어떻게든 저녁 공부 시간을 이어나가고 있다.
1-3. 코딩 테스트 대비 문제 풀이
국비 과정 중에는 코딩 테스트에 대한 생각을 거의 안했다.
그런 거 공부할 생각에 포트폴리오에 올릴 만한 양질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빨리 취업부터 하고, 이후에 이직할 때 부터 코딩 테스트에 대해 대비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양질의 프로젝트 같은 거 만들지도 못할 거면서
하지만 Code States에 들어와서 첫 주부터 꾸준히 문제를 풀어나가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변했다.
이전에는 사실 문제 풀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문제들을 접해보면 쉬운 난이도를 골랐음에도 어떻게 접근할 지 몰라서 막막했다.
그러나 Code States에서 제공하는 정말 쉬운 문제들부터 시작해서 조금씩이나마 실력을 쌓아가다 보니 이제는 프로그래머스나 LeetCode의 쉬운 문제들을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되었다.
2. Pair Programming
Code States에서는 Google Calendar를 통해서 기수별 시간표를 제공하는데, 이 시간표를 들여다 보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이 Pair Programming에 잡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코딩 테스트 대비 문제 풀이나, Sprint(전력질주라는 뜻으로, Code States에서는 프로그래밍 과제를 뜻함)하는 시간이 바로 이 Pair Programming 스케쥴로 잡혀 있다.
2-1. 특징
개발자는 협업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문제 하나, 과제 하나라도 같이 공유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확실히 협업하는 연습으로써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2-2. 하지만 사실 불편한 점도 있다.
시간이 조금 더 소모된다.
나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양쪽이 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설명하는 과정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몇몇 쉬운 과제들에 한해서는, '이 과제는 엄청 간단한 거 같은데 왜 굳이 pair 시간으로 엮어놨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반대로 과제가 복잡하거나 처음 배우게 된 내용들이 너무 낯설다거나 한 경우라면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에 급급해져서 의사소통을 상당히 적게 하는 문제도 생겼다.
2-3. 내가 갖는 문제점
나는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다.
바로 이 문제 때문에 나는 국비 6개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락하는 학원 동기가 없다.
Code States에 입소하고 나서도 처음엔 pair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다소 난감했다.
2-4. 개선안
그래서 요즘엔 문제를 풀거나 과제를 만들어나가기 이전에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어느 정도 가져보려고 하고 있다.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도 계속해서 가지다 보니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요령이 생기고, 서로 다가가는 것도 훨씬 더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이 Pair Programming이란 것도 협업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보니 이처럼 개선안을 계속해서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요새 이처럼 '협업', '의사소통' 능력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어쩌면 '좋은 개발자' 는 '좋은 사람' 이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3. 아니 그래서 Section 1이 어땠냐고!
3-1. 쉬웠다.
이는 결코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고자 하는 멘트가 아니라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 🙏
다만 나는 국비 과정 6개월과 개인 공부 기간(책과 인강을 통한 공부) 4개월을 합쳐서 10개월 간 공부를 했다보니 쉬웠다는 뜻이다.
초반에는 솔직히 너무 쉬웠고 월기장에서도 적었던 것처럼 '내가 또다른 교육코스를 듣는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4주차의 고차함수와, 4~5주차의 완전히 새로웠던 영역, React 부분에서는 나도 꽤 고전했다.
그래도 내용들을 잘 정리하면서 공부해나가다 보니 HA에서 문제 풀이형 테스트는 3시간 만에, 과제형 테스트는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Section 2에서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절대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3-2. 32기와 친해지길 바래.
나는 정말 진심으로, 국비 6개월 과정을 거쳤음에도 같이 프로그래밍에 관한 것을 논의한다거나 취업 및 이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연락하는 동기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사실 이번에도 막상 수료하고 나면 인연이 그렇게 오래 남아있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겼다.
Code States의 어떤 크루 분이 "32기는 인원이 적으니 똘똘 뭉치겠네"라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나지만 음···, 딱히 그렇진 않다. 😂
오히려 인원이 많은 다른 기수가 솔직히 조금 부럽기도 하다.
인원이 많은 기수는 긴밀하지는 못할지 몰라도 어쨌든 훨씬 더 많은 인연을 만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설이 또 길어지니 각설하고, 어쨌든 이와 같은 문제는 내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에 내가 더 사교성을 갖고 더 친밀하게 다가가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4. 다음 Section을 위한 각오
- 딱 기다려 프로그래머스 Level 2! 그리고 LeetCode Medium 문제들!
요새 문제 풀이가 어렵긴 하지만 재밌을 때도 있다. 이 기세로 매몰차게 공부해서 레벨을 올리자! - React 완전 정복! ···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료 강의 등을 통해 연습 많이 하기
- 더욱 알찬 Pair Programming
서로에게 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고, 동료로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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