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로 받은 책 읽기!
지난 2월 10일, 부트캠프 행사 '코드스테이츠 알럼나이'에 참여한 이후 블로그 후기 이벤트에 참여해서
한빛미디어로부터 이 책을 무료로 증정받았다.
증정 받을 수 있는 책들 목록에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배울 수 있는 다른 책들도 많았다.
하지만 개발 업계의 트렌드를 따라가보고 싶기도 했고, 파릇파릇한 아보카도 그림이 좋기도 해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데브렐이란 무엇인가?
Developer Relations란 무엇일까요?
근본적으로, 데브렐의 목적은 '개발자 커뮤니티와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데브렐 전문가들은 회사와 엔드 유저인 개발자 사이의 연결 고리입니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업무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비즈니스 측면의 최대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데브렐 전문가들은 커뮤니티의 최대 이익에 중점을 둡니다.
물론 데브렐 전문가들도 비즈니스의 성공에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데브렐 전문가들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좋아하게 되고,
이를 사용해 성공하게 되는 것 또한 비즈니스의 성공에 더 가까워지는 길이라는 것을 압니다.
데브렐 팀은 해외 IT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다분히 활성화가 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네카라쿠배와 같은 규모 있는 기업들에서는 1~2년 전부터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데브렐'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을 때 거리감이 느껴지면서도,
언젠가는 관련 종사자들을 만나뵙거나, 나 또한 그 비슷한 업무를 맡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라인의 데브렐로 일하시는 한 분은 8년 동안 개발자로 일하다가 데브렐 팀으로 합류했다고도 하니까 말이다.
진정한 커뮤니티는 서로를 돕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오픈소스 SDK, 예제 코드, 문서에 기여하거나
다른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멘토링을 해주기도 하죠.
이러한 성과들 중에서 무엇이 여러분의 프로덕트에 가장 잘 맞을지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몇 년 후의 성공을 담보할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만큼
고객 기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으로 또 무엇이 있을까요?
내가 느낀 바에 의하면 데브렐 팀은 일종의 '장기투자'였다.
회사의 커뮤니티 시장을 키우면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한 편,
연관된 커뮤니티 일대에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한 장기 투자 사업 말이다.
데브렐 팀은 기찻길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마케팅 팀에서 기차역을 만들면, 엔지니어들이 기차를 만들고,
영업 팀은 기차가 굴러가게 한다.
이 중 어느 한 팀이라도 없으면 기차는 아무 데도 가지 못한다.
이쯤 되면 데브렐 팀도 필수불가결한 팀인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프로덕트가 60~70% 정도는 완성 되어 있는 상태이고 고객들에게 이미 딜리버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더욱더 롱런하는 프로덕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브렐 팀이 꼭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와 상관 있는 이야기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읽는 내내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내가 있는 회사에 없는 팀이고, 내가 이 팀을 만나거나 이런 비슷한 업무를 하게 될 때까지,
사실은 다소 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들이 전반적으로 데브렐 실무자로서 어떤 업무들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많이 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직 개발 기술에 관심이 더 많은 내가 집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개발자에게도 필요한 커뮤니티
그래도 '개발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들은 무척 흥미로웠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나 해커톤 등에 대한 이야기들 말이다.
커뮤니티 빌더가 가져야 하는 업무 소양은 결국 개발자들에게도 필요한 역량이라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만들려면 Github 기반 저장소에
'make public' 버튼을 클릭하는 것 이상이 필요합니다.
오디언스와 고객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텐데,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만드는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를 위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확실히 해야
프로젝트에 사용할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개발자에게 그들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안내하고,
기여할 땐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해야 합니다.
나 또한 더욱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 만큼,
어떻게 커뮤니티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지, 어떻게 건강한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밌었고,
나 또한 정말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은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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