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기간 : 2021.11.29 ~ 2022.04.11
0. 서론
정말 오랜만에 책을 한 권 다 읽고 Book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 되었다.
변명이나 핑계를 덧대자면 부트 캠프에서의 학업에 집중하느라,
또 그 이후에 취업 준비를 하고 인턴 활동을 경험하느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가 책을 읽는 데 신경을 크게 기울이진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부트 캠프와 인턴 기간 중에는 거의 책을 읽지 못했고,
구직 기간에는 그래도 하루에 한 시간 씩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있기는 한데,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어느 기간까지 어느 정도 양을 읽겠다는 목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읽어야지' 하고 생각해 둔 책들이 벌써 마흔 권 정도 된다.
어느 정도는 전투적으로 읽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개발자를 위한 작은 백과사전
'작다' 라기엔 이 책의 페이지는 768 페이지에 달하지만,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련된 모든 것을 담는다는 것은 그 어떤 책이나 시리즈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개발자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들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효율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어떤 분야가 있는지,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를 것인지,
대학교, 부트 캠프, 독학 중 어떤 방법으로 배울 것인지,
어떻게 직장을 얻을 것인지, 이력서와 면접, 연봉 협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테스트, QA, 방법론, 소스 제어, 디버깅을 대략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지,
팀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지, 어떻게 승진하고, 어떻게 사람들을 이끌어 나갈지,
어떻게 평판을 만들고, 인맥을 만들고, 블로그로 유명해질 수 있는지
위의 내용들에 대해서 각 파트에 대해 아주 세세하고도 디테일하게 알려주지는 않더라도,
개발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에 대해서 큰 틀 정도는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2. 미국 베이스지만 그래도 좋아
이 책의 리뷰들을 살펴보면 미국의 환경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라
한국의 상황에 맞게 어느 정도는 걸러서 읽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일부분은 그 말에 공감했다.
일단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해외 추천 사이트나 자료들을 추천해주는데
이런 것들을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들이 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래도 신입 취준생이다보니 '일자리 구하기' 파트를 유심히 읽었다.
여기에는 '이력서 작성 전문가를 고용하라' 는 말과 '하루에 5군데 지원하라' 는 말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개발자를 위한 이력서 작성 전문가도 마땅히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5군데씩 실제로 지원해보니 갈수록 새롭게 보이는 공고가 적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신입 개발자 취준생이라면,
이 책을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서두에서는 중견 개발자나 전문가에게도 이 책이 왜 추천되는지를 말해주지만,
나는 정말이지 이 책을 취준생 때나 신입 때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책의 표지에 쓰여 있는 것처럼 '개발자 인생 로드맵' 을 그려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성장해나갈지에 대한 정수를 알려주는 책이다.
소올직히 말하면 이전에 말했던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보다도 훨씬 좋았다.
코드 한 줄 없음에도 실용적이었으며, 동기 부여도 많이 되었고, 심지어는 유쾌하기까지 했다.
3.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 책의 서두에도 쓰여져 있는 말이다.
나도 참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책이나 영상을 보고 동기부여는 이빠이됐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있는 그런 느낌 말이다.
저번에 읽은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도 곁에 두고
필요하거나 다시금 읽어볼 목차가 있으면 반복적으로 읽을 생각이었는데 거의 꺼내보지도 않았다.
이 책에서 '포트폴리오는 적어도 서너 개는 준비하라' 라고 해준 말이나,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할 시간과 언제 발행할지를 캘린더에 넣어두라' 라는 말처럼,
실천해야 할 것들을 어디에 적어두고 꼭 실천하도록 하자.
그리고 훑어보는 방식으로라도 2년 정도에 한번씩, 다시 이 책을 읽어야겠다.
'Book > Soft Sk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 생발 -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Developer Relations』 (1) | 2023.05.01 |
---|---|
조엘 온 소프트웨어 (0) | 2022.12.31 |
블라드스톤 페헤이라 필루 - 『한 권으로 그리는 컴퓨터과학 로드맵』 (0) | 2022.07.16 |
최원영 -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0) | 2022.06.03 |
데이브 후버 · 애디웨일 오시나이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0) | 2021.08.03 |